오늘은 <멀티 에이전트 역할 분업: 기획자·리서처·검수자·실행자를 동시에 굴리는 방법>을 주제로, AI를 “한 명의 만능 비서”처럼 쓰는 대신 “팀처럼” 굴리는 방법을 중3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볼게요. 한 에이전트에게 모든 일을 시키면 편해 보이지만, 결과가 흔들리거나 놓치는 부분이 생기기 쉽습니다. 반대로 역할을 나누면 각자 할 일이 명확해져서 속도는 빨라지고, 실수는 줄고, 결과는 더 일정해집니다. 오늘 글은 복잡한 기술 없이도,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멀티 에이전트 운영법을 단계별로 정리한 글입니다.

1) 왜 멀티 에이전트가 더 잘 될까: “한 명이 다 하면” 늘 실수가 나온다
학교 조별과제를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쉬워요. 한 사람이 기획도 하고, 조사도 하고, 발표자료도 만들고, 검수까지 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?
- 시작은 빠른데 중간부터 지친다
- 조사하다가 방향이 바뀐다
- 마지막에 오타나 빠진 내용이 생긴다
- 시간에 쫓겨 결과가 급해진다
AI도 비슷해요. 한 에이전트에게 “기획부터 실행까지 다 해줘”라고 하면, 겉보기엔 한 번에 되지만 안에서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.
- 목표가 커서 길을 잃기 쉬움
- 정보(리서치)와 판단(기획)이 섞임
- 검수 시간이 부족해 품질이 흔들림
- 실행 단계에서 위험 행동이 섞일 수 있음(예: 링크 클릭, 제출, 공유)
그래서 멀티 에이전트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“일을 잘 끝내는 구조”에 가깝습니다. 역할을 나누면 무엇이 좋아질까요?
- 기획자는 방향만 잡는다
- 리서처는 근거만 모은다
- 검수자는 틀린 걸 잡는다
- 실행자는 정리와 제출을 맡는다
즉, “생각하는 일”과 “찾는 일”과 “검사하는 일”과 “정리하는 일”을 분리합니다. 그러면 서로 방해하지 않고 더 안정적으로 움직입니다.
2) 4역할이 하는 일: 기획자·리서처·검수자·실행자를 이렇게 쓰면 된다
이제 각 역할을 아주 쉽게 정의해볼게요. 중요한 건 “똑똑한 말”이 아니라 역할의 경계입니다.
(1) 기획자(Planner): 방향과 기준을 만든다
기획자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틀을 만듭니다.
기획자가 내야 하는 산출물은 보통 3가지면 충분해요.
- 목표: 무엇을 만들지(예: 블로그 글, 여행 계획, 보고서)
- 기준: 어떤 형식과 톤인지(예: 소제목 3개, 쉬운 문장)
- 금지/제약: 하지 말아야 할 것(예: 개인정보, 과장 표현, 결제 금지)
기획자는 길게 쓰면 안 좋아요. 오히려 “짧게, 딱딱”이 좋습니다.
(2) 리서처(Researcher): 근거를 모으고 정리한다
리서처는 결론을 내면 안 됩니다. 대신 이렇게 합니다.
- 필요한 정보 목록 만들기
- 자료 찾아오기
- 핵심만 요약하기
- 출처/링크 정리하기
리서처가 잘하면, 기획자는 판단하기 쉬워지고, 실행자는 글을 쓰기 쉬워집니다.
(3) 검수자(Reviewer): 틀린 것, 위험한 것을 잡는다
검수자는 “더 멋지게”가 아니라 “더 안전하게”를 합니다.
- 빠진 항목이 있는지
- 맞춤법과 문장 길이
- 중복 표현
- 사실처럼 말한 추측
- 위험한 행동 지시(결제, 다운로드, 개인정보 입력)
검수자는 되도록 냉정해야 합니다. 칭찬보다 “고칠 것”을 뽑아야 해요.
(4) 실행자(Executor): 최종 형태로 만들고 정리한다
실행자는 결과물을 실제로 쓰는 사람이에요.
- 글로 작성
- 표로 정리
- 체크리스트로 마무리
- 파일명/폴더 정리
- 다음 행동 제안
단, 실행자는 위험 행동을 하면 안 됩니다. 그래서 실행자에게는 보통 승인지점을 붙입니다.
예: “게시/전송/제출 전에는 멈추고 요약 보고”
3) 동시에 굴리는 실전 운영법: “순서 + 전달 양식”만 정하면 된다
이제 제일 중요한 파트입니다. 멀티 에이전트를 쓰려면 대단한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지만, 사실은 2가지만 정하면 됩니다.
- 작업 순서
- 전달 양식(어떤 형태로 넘길지)
아래 방식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잘 굴러갑니다.
A. 기본 흐름(추천): 기획 → 리서치 → 실행 → 검수 → 최종
기획자가 10줄 이내로 “작업 브리프” 작성
- 리서처가 자료와 근거를 모아 “근거팩” 생성
- 실행자가 근거팩을 기반으로 초안 작성
- 검수자가 초안을 검수하고 수정 지시
- 실행자가 반영해서 최종본 완성
이 흐름이 좋은 이유는 간단해요.
정보가 먼저 안정되고 → 글이 만들어지고 → 마지막에 안전 검사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.
B. 전달 양식 3종(이거만 통일해도 성공)
역할 분업은 “말로” 하면 망하기 쉽습니다. 형식을 통일해야 해요.
1) 기획자 → 리서처 전달: 브리프(Brief)
- 목표(1줄)
- 독자(1줄)
- 소제목 3개 방향(3줄)
- 반드시 포함할 내용(3줄)
- 금지사항(2줄)
2) 리서처 → 실행자 전달: 근거팩(Evidence Pack)
- 핵심 주장 3개
- 각 주장별 근거 2개(요약 2줄)
- 출처/링크 목록
- 주의: 불확실한 내용은 “추정” 표시
3) 검수자 → 실행자 전달: 수정표(Fix List)
- 꼭 고칠 것 5개(우선순위 순)
- 중복 표현 후보 3개
- 길이 조정 지점 2개
- 위험 문구/오해 가능 문구 2개
이 양식만 있어도 “어떤 역할이 뭘 해야 하는지”가 자동으로 정리됩니다.
C. 동시에 굴리는 느낌을 내는 ‘병렬 작업’ 팁
진짜로 동시에 굴리는 방법도 있어요. 예를 들어 글을 쓴다면:
- 기획자가 목차를 잡는 동안
- 리서처는 소제목 1번 자료를 찾고
- 동시에 다른 리서처가 소제목 2번 자료를 찾고
- 실행자는 인트로 문장을 먼저 쓰고
- 검수자는 이전 글에서 자주 나오던 중복 표현 리스트를 준비
이렇게 하면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어요.
단, 병렬 작업에서 중요한 건 기획자의 기준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. 기준 없이 동시에 달리면 각자 다른 방향으로 뛰게 됩니다.
D. 바로 복붙해서 쓰는 “멀티 에이전트 지시문” 세트
아래 문장을 역할별로 복사해서 써도 됩니다.
기획자에게
- “목표 1줄, 독자 1줄, 소제목 3개 방향, 금지사항 포함해서 10줄 이내 브리프 작성해줘.”
리서처에게
- “브리프를 보고 근거팩 만들어줘. 주장 3개, 주장당 근거 2개, 불확실하면 추정 표시, 출처 목록 포함.”
실행자에게
- “근거팩 기반으로 3,000자 이상 글 작성. 소제목 3개, 쉬운 문장, 중복 표현 최소화. 마지막에 요약 3줄.”
검수자에게
- “초안에서 빠진 내용/중복 표현/길이/오해 소지 문장만 찾아서 수정표로 정리해줘. 칭찬은 빼고 고칠 것만.”
이 세트는 “한 명에게 다 맡기기”보다 훨씬 결과가 안정됩니다.
멀티 에이전트의 핵심은 “AI를 여러 개 쓰는 것”이 아니라, 사람 팀처럼 역할을 나누는 것입니다. 기획자는 기준을 만들고, 리서처는 근거를 모으고, 실행자는 결과물을 만들고, 검수자는 위험과 실수를 잡습니다. 이 구조만 잡아도 결과가 더 빨라지고 더 일정해져요.
오늘부터 작은 작업 하나만 멀티로 해보세요. 예를 들면 블로그 글 하나를 쓸 때도, “목차 잡는 AI”와 “검수하는 AI”만 분리해도 체감이 크게 옵니다. 한 번 체감하면, 다시는 ‘혼자 다 하게’ 시키기 어렵게 될 거예요.